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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만나다/01 New Zealand

뉴질랜드 남섬 - 1

8월 23일~24일(크라이스트 처치~마운트 쿡)

북섬 일정을 마치고 남섬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북섬에서 남섬으로의 이동은 항공편을 이용하거나, 북섬의 남쪽에서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배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 카페리로 차와 함께 이동할 수도 있어서 렌터카나 캠퍼밴으로 뉴질랜드를 여행할 경우 배를 이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 하다.

 

우리 부부의 여행은 일정이 장기이기도 하고, 이제 나이도 20대가 아닌 만큼 몇 가지 규칙들을 정했다

1. 이동

  * 항공 이용의 경우 최저가 항공을 우선으로 함

  * 환승 시간이 너무 길거나 환승 횟수가 많을 경우 , 직항과의 금액 차이가 크지 않을 경우 직항 이용

  * 가능한 한 낮 시간에 이동(밤에 이동할 경우 체력 소모로 인해 거의 이틀 이상의 타격이 있음)

  * 육로 이동 가능한 곳은 육로 이동하되, 하루 이상의 이동 시간이 소요될 경우 중간 여정에 볼 것이 없으면 항공이용

2. 숙박

  * 가능한 한 해지기 전에 이동하여 체크인

  * 피치못할 경우가 아니라면 도미토리는 피함

  * 취사가 가능한 곳 우선

  * 장거리 이동시, 이동 다음 날은 무조건 쉬는 날로.

3. 식사

  * 세 끼는 다 챙겨 먹는다.

  * 취사가 가능하면 해먹는다.

  * 가격이 합당하면 한식도 가끔 사먹는다.

  *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고 먹기 싫은 음식을 강요하지 않는다. 등이다.

 

 

 

 

따라서 저가 항공인 Jetstar 항공을 이용했다.

뉴질랜드와 호주의 경우 jetstar와 tigerair 등의 저가 항공이 있는데 메이저 항공사에 비해 제시 가격이 싼 대신에 좌석 지정시 추가 요금 지불, 위탁 수하물에 추가 요금(예약시 같이 추가하지 않고 탑승시 맡길 경우 더 비쌈, 기내 수하물은 10Kg까지), 기내에서 제공되는 음료나 음식 모두 요금 지불 등 기본 제공 이외의 모든 것에 추가 요금이 붙는다.

우리 부부의 경우 각자 보조배낭을 제외한 큰 배낭을 짐으로 부쳐야 했으므로 추가 요금을 항공권 예약시 추가했다.

 

 

 

 

그렇게 날아 남섬에 도착. 창 밖으로 보이는 산 위의 눈이 멋지다.

 

 

크라이스트 처치 국내선 공항에 도착하여 한국에서 예약한 현지 캠퍼밴(Campervan) 업체에 연락하여 이동했다.

예약 내용을 확인하고, 캠퍼밴을 인수하여, 현지 마트와 한국에서 알아본 한인 마트에서 장을 보고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1박을 했다.

우리나라의 캠핑카를 이쪽에서는 캠퍼밴이라고 하는데 뉴질랜드에는 캠퍼밴을 이용하여 여행할 수 있도록 Holiday Park(우리는 '홀팍')라는 캠핑장이 아주 잘 되어있다.

캠퍼밴 내부에 화장실을 비롯하여 식기와 취사도구도 다 갖추어져 있어 이동 중에도 멋진 풍경에서 커피 한 잔 하거나 맛있는 것 만들어 먹으며 쉬어 갈 수 있다.

관광지간 이동거리가 먼 만큼 버스를 이용하거나 렌트를 해야만 하는데, 버스비는 고가이고 미리 예약 한다면 일반 자동차 렌트는 캠퍼밴과 많이 차이나지 않으니 너무 춥거나 너무 더운 날씨만 아니라면 캠퍼밴 여행을 권해본다.

 

 

 

뉴질랜드 마트 CountDown에서 장보는 아내.

여행내내 양송이 엄청 먹었다.

 

 

 

크라이스트 처치 Top10 홀리데이 파크

 

 

홀팍 내에는 취사를 위한 주방과 화장실 및 샤워시설, 조리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 레크레이션 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다.

리셉션에서 숙박일수와 차량 번호 등을 말하면 site를 배정해주는데 전기를 쓸 수 있는 powered site와 일반 site가 있다.

Top 10 홀팍은 시설이 조금 좋은 대신 다른 홀팍보다 요금이 좀 더 비싼 편이라 성인 2명 기준 파워사이트 1박에 대략 45~50 뉴질랜드 달러 정도이다.

 

 

 

첫 날 저녁은 크림 스파게티와 스테이크, 와인.

뉴질랜드 소고기 짱! 싸고 엄청 맛있다!!

아웃백 서로인 스테이크 두 배 정도 크기가 마트에서 7000원 정도이다.

 

 

 

 

크라이스트 처치 Top 10 홀팍 배치도

 

 

 

첫 날은 그렇게 마무리

 

 

 

 

24일 아침.

아직 뉴질랜드는 겨울이 다 가지 않았는지 밤에 좀 추웠다.

차량 인수시 휴대용 히터를 따로 빌리라는 캠퍼밴 카페 회원 분들의 말대로 차량 인수시 직원에게 말했더니 "이제 안 춥고, 차에 히터 짱이니 그거 필요 없다." 고 그래서 그냥 왔는데, 캠퍼밴 내부에 따로 달려 있는 히터를 밤새 켜고 잤는데도 내부 공기가 서늘했다.

그래서 다시 차량 렌트 Depot로 이동하여 히터 수령.

 

난 추위에 좀 강하지만 아내는 아니어서, 추우면 여행이고 뭐고 그런거 없다.

 

 

 

 

오늘 일정은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마운트 쿡까지 이동하여 마운트 쿡 아래의 글랜테이너 홀팍에서 숙박하는 일정이다.

뉴질랜드는 좌측 통행이라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데다가 차도 크기가 커서 장거리는 피하고 안전 운전하기로 했다.

게다가 시내를 벗어나면 길도 왕복 2차선이고, 길에는 가로등도 없는 곳이 대부분이며 가끔 도로에 별도로 만들어 놓은 추월 차선이 아니면 추월도 힘드니 뉴질랜드에서 렌트시 참고 하시길.

 

시내를 벗어나니 광활한 초원과 수 많은 양떼들이 계속 보인다.

뉴질랜드에는 사람보다 양들이 더 많다더니 정말인가 보다.

 

 

 

 

 

 

 

그래서 길가에 차 대고 잠시 구경.

양떼들이 관심 없는 척 하면서 다 쳐다본다. 귀요미들..

 

 

뉴질랜드에는 맑고 깨끗한 호수들이 참 많다.

운전을 하다 보면 정말 차를 세우지 않고는 못 참을 정도로 멋지다.

 

 

 

마운트 쿡 이동 중 만난 데카포 호수(Lake Tekapo)

 

 

 

 

 

호수라고 생각할 수 없는 크기와 맑은 물, 감동스런 색과 호수를 둘러싼 산 위의 눈까지… 계속 감탄하며 한참을 바라보다 이동했다.

 

 

 

 

마운트 쿡 초입에 위치한 글랜테이너 홀팍

Top 10 홀팍은 아니지만 자연 속에 위치한 산장 같은 느낌이다.

사이트도 아무 곳이나 마음에 드는 곳에 주차하라고 해서, 미리 주차되어 있던 단 두대의 차를 피해 멀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자리 잡으려고 빙빙 돌았더니 미리 와 있던 외국인 아저씨가 무슨 문제 있냐고 친절하게 물어보드라…ㅎㅎ

 

 

 

홀팍 휴게실에서 보이는 창 밖의 풍경이 멋지다.

뒷 산의 그림자가가 드리워져 서서히 밤이 오고 있다.

 

밤이 오기 전에 홀팍 산책로를 따라 아래 있는 푸카키 호수(Lake Pukaki)에 갔다.

마운트 쿡에서 흘러내려오는 찬 물이 모여들고 있었다. 잠시 손을 담가 보았는데 얼음물이다.

 

 

 

 

누군가 써놓고 간 SOS를 대신 외치는 아내. 사람이 우리 둘 밖에 없었다. 

 

 

 

 

삘 꽂힌 파노라마

 

 

 

 

뉴질랜드 현지 맥주를 먹어야 한다며 고른 'MAC's Shady PALE'. 몇 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다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맛있다.

그리고 받아온 히터. 조그만게 엄청 쎄다. 덕분에 밤에 변압기가 내려가서 자다 깨야했…ㅠㅠ

 

 

 

홀팍 휴게실 벽에 붙어 있던 것들. 음… 그렇단다…

 

 

 

역시 저녁은 스파게티+스테이크+와인

이렇게 두 번째 저녁도 마무리.

 

무슨 문제가 있던 건지 변압기가 내려가서 새벽 3시쯤 잠을 한 번 깼는데, 그 때 본 하늘을 잊을 수가 없다.

하늘의 수 많은 별과 은하수… 그렇게 감동스럽게 은하수를 본 건 처음인 것 같다.

 

 

 

그리고 사진들

 

 

Coffee Time

 

 

 

 

길에서 만난 풍경

 

 

 

 

데카포 호수

 

 

 

 

 

푸카키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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