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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만나다/01 New Zealand

뉴질랜드 북섬 - 2

8월 21일 Bay of Islands 투어 아침이 밝았다.

 

 

 

오늘 투어는 오클랜드에서 상당히 북쪽까지 올라가는 일정이다.

 

 

 

투어 예약시 픽업을 요청한 덕분에 큰 버스가 숙소 앞으로 데리러 왔다.

유쾌한 백발의 기사 할아버지는 본인은 그냥 픽업만 해주는 택시 기사라며 투어버스는 갈아타야 한다고 친절히 말씀해주셨다.

 

집결지에 도착해서 행선지를 말하니 투어는 북쪽의 Bay of Islands와 남쪽의 Hobbiton 투어 두 대의 버스로 나뉘고,

북쪽보다는 남쪽 투어가 더 중심인 듯 했다.

북쪽 투어는 큰 버스에 다섯 명이서 타고 갔다 왔다.

 

 

일정 읽어보며 버스 기다리는 아내

 

 

운전 하시며 헤드셋으로 끊임없이 설명(이라 쓰고 랩이라 읽는다)을 해주시는 기사님 덕에 새벽에 일어나 피곤한 몸+영어 설명 덕에 지친 마음까지 힘겨운 아침이었다.

 

 

 

800년이나 되었다는 나무 앞에 세워줘서 잠시 사진 좀 찍고 다시 출발

리모콘이 나온건 나의 실수-_-

 

 

기사님의 설명과 함께 달리고 달려 목적지인 Bay of Islands에 도착했다.

 

 

 

승선권을 받아들고 배를 기다니는데 우리말고 다른 일행들은 다른 투어가 더 있었는지 우리만 버려두고 잠시 버스타고 현지인 마을 인가를 갔다왔다. 뭐 별거 있겠어? 하는 심정이었다. 

 

 

 

드디어 출발.

다들 꼭대기 오픈된 선실 의자에 자리를 잡는데 바람이 장난 엄청나서 우리 부부는 실내로 들어왔다.

 

 

 

구경이고 뭐고 추우면 그런거 없다-_-

 

 

 

 

발운전 하는 선장님이 열심히 설명을 해주는 중간중간 바다 구경을 하다보니 목적지에 도착

 

 

 

Hole in the Rock라는 곳이다. 우리나라에 저런 거 많은데...

 

 

 

라면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원래 이 투어에는 돌고래를 보는 일정이 포함되어 있어, 선장실에 돌고래 탐측인(?)이 동승해서 계속 찾아준다.

그런데 선장이 "어제는 돌고래 많았는데 오늘은 모르겠다. 운 없으면 못 본다." 이러고, 중간에 가다 멈추고는 "여기 돌고래 많은 곳인데 오늘은 없다. 오늘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 막 이러더라.

돈내고 투어 왔는데 없으면 말고 하는 말에 맘이 좀 상했다.

옆자리에 한국인 아저씨는 제주도 가서도 돌고래 실컷 보고 왔는데 여기까지 와서 못 보고 가냐고 투덜대는 찰라,

 

 

 

돌고래 무리 발견.

일단 발견하면 배를 계속 돌고래 곁으로 가져다 댄다. 돌고래는 계속 도망가고...;;

 

 

 

멀어져간다. 안녕~

 

 

 

뒤늦게 인증샷이 생각나 선착장 매표소 앞에서 한 장. 자꾸 잊어버린다...;;

 

 

 

이렇게 투어 1일이 지나갔다.

 

 

 

8월 22일.

오클랜드 남쪽의 와이토모 반딧불 동굴과 호빗마을 투어를 하는 날이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남쪽으로 내려간다. 북섬은 렌트를 하지 않는 대신 투어로 돌아보기로 했다.

 

 

어제와 같은 시간에 같은 기사 할아버지가 픽업을 와주고, 집결지에서 어제와 다른 버스를 탔다.

5명이 다녀왔던 어제 투어와 달리 오늘은 사람이 많다.

 

운전을 하지 않는 이상, 차만 타면 잠이오는 나는 숙면을 취하다 보니 어느새 반딧불 동굴에 도착했다.

 

 

인증샷은 언제나~

 

 

뉴질랜드 투어는 가격대가 좀 비싼 편이다.

식비나 숙소 등 다른 곳에서  비용을 줄이더라도 투어가  포함되면 어쩔 수 없이  경비가 증가한다.

 

준비하면서 검색으로 알아 본 블로그에서 반딧불 동굴이 괜찮다고 하기는 했지만, 호빗마을 투어와 묶여있지 않았다면 가지 않았을 수도 있다.

동굴이 좋아봤자..하는 생각이 컸다.

 

동굴 투어는 가이드를 따라서 동굴을 일정 부분 같이 돌고, 나중에 동굴 바닥에 흐르는 강을 따라 배를 타고 나오는 것으로 진행되는데,

초반 동굴은 우리나라에서 몇 번 본 종유석 동굴 등이 많아 좀 지루했으나, 나중에 반딧불은 정말 장관이었다.

어두 컴컴한 천장에 엄청나게 많은 반딧불들이 빛을 밝히는 강을 따라 배를 타는 묘한 경험은 잊지 못할 것 같다.

 

아쉽게도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여 사진은 없다.

 

 

 

대신 배타고 나와서 한 장

 

 

나와서 다시 버스를 타려니 기사 아저씨가 점심 도시락을 주었다.

 

 

샌드위치, 사과, 주스, 머핀, 아이스크림 등이 들었다. 차 안에서 폭풍 섭취.

 

 

차는 또 한참을 달려 호빗 마을 투어 집결지인 Agrodome에 도착했다.

투어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갈아타는 동안 구경하면서 쇼핑을 하란다.

투어의 꽃인 쇼핑-_-. 근데 살 것이 없었다.

 

 

양으로 인증샷 찍어주고,

 

 

 

가져간 셀카봉을 가방에 꽂아 커플샷도 시도.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호빗마을 촬영장 버스가 왔다.

 

 

이 곳 버스 기사 아저씨들은 모두 운전하는내내 설명을 쉬지 않고 한다.

노래도 불러가며, 소리도 질러가며, 호응도 유도해가며 정말 즐겁게 자기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호빗 마을에 도착.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졸졸 쫓아다니며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는게 오늘의 일정이다.

 

 

 

아이폰의 파노라마

 

 

 

호빗 뜻밖의 여정에서 나오는 빌보의 집

 

 

 

 

 

마을 한쪽에 위치한 Green Dragon Bar

맥주 한 잔을 공짜로 마실 수 있다.

아내와 둘 다 Strong One을 달라고 주문.

 

 

 

동행하던 외국인 아가씨가 내 카메라로 사진 찍어줬는데, 그 아가씨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어줄까요?" 물어보고 다니드라;;

 

 

 

 

커피 같지만 흑맥주!ㅋㅋㅋ

 

 

호빗마을은 영화 세트장이라 그런지 사실 별 감흥이 없었고,

오가는 길, 그 곳의 날씨, 주변의 경관. 이런게 훨씬 좋았다.

 

 

그리고 더 좋았던 호빗 마을 가는 길.

저 양들이 길을 막고 "매에~ "거린다.

 

버스 기사님이 The road of the sheep라고 하시며 웃으시던.

 

 

 

하루가 또 저물어간다.

 

 

Bay of Islands 보다는 호빗마을 투어가 만족도가 높고 인기도 많은 편이다.

둘 중에 선택을 해야 한다면 호빗 마을에 가는 것을 추천.

 

둘 다 가겠다면 그래도 호빗 마을만 가는 것을 추천.

 

 

 

 

그리고 사진들.

 

 

 

 

 

 

 

 

 

 

 

 

 

 

 

 

 

북섬 끝.

 

+)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아 업로드도 쉽지 않고ㅠㅠ 그래서 사진 용량을 낮췄더니 화질이 별로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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