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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만나다/01 New Zealand

뉴질랜드 남섬 - 3

8월 26일(퀸즈타운)

 

 

전날 퀸즈타운 홀팍에서 미리 예약을 해 둔대로, 오늘은 대망의!!! 번지점프 날이다.


번지점프 옵션이 여러가지 있었는데 그 중에서 우리는 Kawararu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43m 오리지널 번지를 하기로 했다.

카와라우 다리 말고 다른 곳으로 가면 100미터 넘는 것도 있고, 번지 말고 swing이라는 것도 있다.

여튼 이왕 뛰는거 화끈하게 140미터짜리 하자고 잠시 의견을 주장해봤으나, 처음이니 오니지널에서 하자는 아내의 의견에 따라....43미터짜리로..................더 높은 곳에서 뛰고 싶었는데ㅠㅠ


참고로 퀸즈타운에 있는 수 많은 i site와 backpacker, 게스트 하우스에서 모두 번지점프 투어 예약을 받는데 결국 진행은 "AJ Hackett Bungy"라는 곳에서 하게 되며 금액은 동일하니 아무데서나 예약하면 된다.



그렇게 어김없이 밝아온 아침


번지 투어는 오후이기에 오전에 동네 산책을 나가보았다.




 


하늘에서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들, 공원에서 수업중인 아이들을 뒤로하고



 

 

인터넷 세상에 목이 마른 우리는 스타벅스로 달려가 라떼 두 잔을 시키며 당당히 와이파이 코드를 요구한다.

30분에 50메가 밖에 안준다...어플 두어개 업데이트 하고 메일 좀 보면 끝....ㅠㅠ

와이파이 안되는 스타벅스는 의미가 없으니 남은 커피는 원샷하고 밖으로 나왔다.



 

자그마한 마을이라 잠깐만 걸으면 저렇게 예쁜 호수가 있다.



 

좋아요.를 표현하는 포즈.


뉴질랜드가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어가는 시기이기도 했지만, 퀸즈타운은 유난히도 계절이 뒤섞인 곳이었다.

반바지에 반팔을 입은 사람과 두꺼운 점퍼를 입은 사람들이 길거리에 함께 보이고,

크루즈 여행과 보드&스키 투어를 같은 여행사에서 홍보하는 모습이 신기하면서도 재미있다.



 

그런 시간도 잠시...뛰어 내릴 시간이 되어 번지 샵에 가서 예약증을 내밀었더니 손에 낙서를 해줬다.

"KJ10". 의미는 모르겠다.



 

여러 옵션 중에 우리는 가운데 오리지널 클래식 43m

................젤 안전할거 같아서 골랐다.



 

줄서서 체크인 하는 사람들.



다들 손등에 뭐라뭐라 써주고 샵에서 조금 기다리다보니 버스에 타란다.

카와라우 팀은 네비스 팀이랑 같은 차를 타고 가서 먼저 내렸다.

다들 들떠있는 분위기 속에 버스는 우리를 내려주고 살아서 만나자며 가버렸다..........;;



 

카와라우 다리에 있는 번지 오피스.

엄청 신나는 음악을 빵빵 틀어주고 몸무게 재고, 차 올 때까지 시간 많으니 좋은 시간에 알아서 뛰라 그러고 방목된다.


뒤 쪽의 유리문으로 나가면 바로 다리가 보이고 뛰어 내리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비명 소리가 계속 들린다.........

구경만 하다가는 더 무서울 것 같아 먼저 뛰겠다고 나섰다.

다리 가운데로 가면 몸에 하네스를 메어 주고 중간에 앉힌다음 발목에 번지 줄을 메어 준다.

"너 물에 손 닿고 싶냐?"고 bungy crew들이 물어보길래 "절대 싫다!!!!!!!!!!!!!!!"고 대답했더니 좋은 기횐데 아쉽다고 재차 물어보더라.

지금 겨울인데!! 바람만 불어도 추운데!!!!!!!!!!!!!!!!!!!!!

그리고 앞사람이 그 말에 속아서 좋다고 했다가 머리 다 젖어서 올라오는 거 봤다-_-


그렇게 준비가 다 되면 번지점프대 앞에 서라고 등을 민다.

그리고 여기저기 카메라를 보라고 뒤에서 떠드는데 그 때 이미 제정신이 아니다.

"쓰리, 투, 원, 번지"하면 뛰는거야. 하고 크루가 알려주고 시키는 대로 몸을 던졌다.

어차피 거기 계속 서 있을 수도 없는데 빨리 뛰기나 하는게 낫겠더라;;


와...진짜 몇 초 안되는 시간이 그렇게 길 줄이야..............................................

한~~~~~참을 떨어지다가 발목에 묶은 줄이 덜컹.하는데 너무 길어서 줄 없이 강에 떨어지는 줄 알았다.ㅋㅋㅋㅋㅋㅋㅋ


떨어지고 나면 배가 구해줄 때까지 한동안 공중에 메달려 있어야 하는데 이게 좀 굴욕이다.

할 것도 없고 머리에 피는 쏠리고........

그리고 배에서 내리면 번지 오피스까지 엄청 걸어올라와야 한다ㅋㅋㅋㅋㅋ



 

뛰고나서 배에 구조되는 모습.



나 다음에 아내가 뛰었는데 아내는 난간 끝에서 한참이나 망설이다가 뛰었다기 보다는 그냥 떨어졌다.

"꺄아아아아악"하는 비명과 함께..........................................



 

 

생존의 기쁨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낀 순간.

인증서와 티셔츠를 하사 받았다.



점프를 하면 설치된 카메라가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서 이쁘게 편집하여, 강에서 오피스까지 열심히 올라오면 바로 볼 수 있게 해준다.

볼 수만 있고 가져가려면 사야함ㅋㅋㅋㅋ

게다가 비싸다. 지네들 저작권 있는 거라고 모니터 화면 사진도 찍지 말랜다. 치사하다.



 

 

생존과 생환의 기쁨은 어제 밖에서 구경만 한 퍼지버거&맥주로 축하!

우리는 기본으로 먹었는데 안에 들어가는 내용물에 따라 종류가 많다.

윗 사진에 보면 치킨 막 넣어주는 것도 있다. 대박.


롯데리아와 맥도날드에 익숙해진 나는 조금 밍밍한 맛이었는데 아내는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아 맛있다고 한다.

퀸즈타운 최고 맛집이니 평가는 각자 몫으로!

난....걍 불고기 버거가 좋아............



 

엄청 크다. 그래도 둘이 하나씩 다 먹었다.

1인 1버거.

자리 없어서 밖에서 먹는 사람도 많고 싸가는 사람도 많다.



번지&버거로 하루 일과 끝.




그리고 사진들


 

 

@퀸즈타운 번지샵



 

@번지점프 가는 길



 


@카와라우 다리 위

긴장한 아내


 

 

허세.....




점프 직전


 

 

번지 성공! 번지점퍼 인증.



 

저녁시간의 퀸즈타운


 

 

@퀸즈타운 호수




공식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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