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8일 오후 2시 55분. 인천공항에서 중국남방항공 비행기를 타고 중국 광저우를 거쳐 뉴질랜드로 첫 여정을 시작했다.
중국남방항공을 이용한 이유는 단 하나. 가격이 싸서! 뉴질랜드까지 편도 54만원의 가격은 중국에서의 약 7시간 정도의 환승대기 정도는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수하물에 위험물이 어쩌고 하는 내용을 귓등으로 듣고 출국 수속을 했다.
즐거운 마음으로 광저우에 도착.
여행 전 만들어 놓은 PP카드로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냈다.
다시 뉴질랜드로 이동
우리 부부의 언제나의 여행처럼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항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가 안 올리가 없지...ㅠㅠ
수하물을 찾는데 내 배낭은 왔는데, 아내의 트렁크가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결국 뉴질랜드 항공사의 수하물 클레임을 통해 확인하니 중국 보안상의 문제로 광저우 공항에 잡혀 있단다. 배터리가 들어 있어서 문제가 되었다는 말에 배터리 빼고 나머지 짐을 보내달라는 서류를 작성하고 어쩔 수 없이 숙소로 갔다.
왕복 공항버스 티켓을 사고
잃어버린 짐 때문에 울면서 버스를 타고 숙소로 갔다.
다른 배낭 여행 블로그에서 얻은 정보에 따라 한국에서 유스호스텔 카드를 만들어 YHA Auckland City라는 숙소에 묶었다.
오클랜드에는 YHA Auckland City와 YHA Auckland International의 두 군데의 YHA가 있는데 서로 가깝다.
뉴질랜드는 겨울이 지나가고 있는 시기라 아직 좀 추운감이 있었는데 우리가 체크인을 늦게 해서인지 방에 창문을 활짝 열어 놨드라. 심지어 방에 히터나 난방기구도 없어 복도가 더 따뜻했다. 트렁크도 없고, 방도 추운 그런 첫 날을 지냈다.
아침에 일어나니 다행히 비가 그쳤다. 그리고 트렁크를 중국 공항에서 보내준다는 전화를 받았다. 럭키!
기분 좋게 아침을 먹으러 나갔다.
그다지 이른 아침도 아닌데 사람이 별로 없고, "강남역"이라 쓰인 한국 간판이 사거리 중심에 보인다. 아직 여행 초반이라 한국 간판이 낯설지 않다.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음식점은 가격대비 별로였고, 무엇보다 음식이 "짜다".
누가 한국 사람이 짜게 먹는다고 한건지...
밥을 먹고 근처 "I-site"에서 투어 예약을 했다.
뉴질랜드에는 곳곳에 "I-site"라는 관광 안내소가 위치해있는데 엄청 친절하고, '이런것까지 해주나?' 싶은 것들도 해준다.
원래는 오클랜드(1박)-로토루아(2박)-오클랜드(1박)의 일정으로, 오늘 로토루아로 이동해서 그곳에서 호빗마을 투어를 하기로 했었지만, 짐 문제도 있고 긴 여정이 생각보다 피곤해서 오클랜드에서 지내다가 남섬으로 내려가기로 일정을 조정했다.
그래서 오클랜드 왕복 투어 예약. 원래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호빗마을 투어만 하려다가 하루가 남아 북쪽의 "Bay of Islands"까지 패키지로 넣었다.
뉴질랜드는 투어 비용이 엄청 비싸다. 이틀 투어가 인당 카드 수수료(2%) 포함 406.98 NZD이니 당시 환율로 우리 돈으로 36만원 정도.
이런 일정이다.
그렇게 투어를 예약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항구를 둘러본다.
다시 중심지로 이동
우리 남산 타워처럼 오클랜드 시내 중심에 위치한 Sky Tower를 구경하러 가본다. 유명하거나 그래서라기 보다는 어디서든 계속 보이니까.
위에까지 올라가려면 입장료가 상당히 비싸서 꼭대기는 생략하고 숙소로 컴백
저녁은 YHA에서 추천해준 'Brew On Quay'라는 Bar에서 피쉬 앤 칩스, 소세지와 맥주로 해결.
여기 피쉬 앤 칩스랑 생맥주가 맛있다. 추천. 소세지는 역시나 좀 짜다.
쌀쌀한 밤길을 걸어 숙소로 돌아와 조금 기다리니 공항에서 트렁크가 도착했다.
휴대폰 충전기 하나가 아내 짐에 들어 있었나 보다. 아...진짜 맘 졸인 거 생각하면..ㅠㅠ
어제 하루는 없는 날이라 생각하고 기분좋게 하루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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