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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만나다/02 Australia

01 멜버른(Melbourne)




뉴질랜드를 떠나 호주에서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멜버른(Melbourne)이다.

한국에는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미사에 나온 도시로 유명하기도 하다.

드라마를 전부 보지는 않았지만 그래피티가 가득한 골목에서 임수정이 쪼그리고 앉아있는 장면은 기억에 많이 남는다.




멜버른은 호주 빅토리아 주에 위치해 있고 호주 본섬 전체로 보면 가장 남쪽에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로 생각하면 제주도와도 같은 타즈매니아도 일정에 포함되어 우리는 멜버른을 제일 먼저 들렀다.




크라이스트 처치 공항에서 저녁 8시 35분에 출발한 비행기는 멜버른 공항에 10시 20분에 도착했다.

착륙 할 때 창 밖으로 보이는 도시의 불빛은 언제나 설렌다.




짐을 찾고 터미널을 나와 시내로 들어가기 위해 공항버스 부스로 갔다.

시간이 늦어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드라.




타즈매니아로 갈 때 또 공항으로 와야하기 때문에 리턴티켓을 구입했다.

금액은 30 호주 달러.




멜버른 공항버스 시간표 및 요금




노선도



공항버스에서 내려 숙소까지 거의 20분간 시내를 걸었다.

낯선 곳에서의 어둠은 조금 무섭다.

거의 밤 10시가 되어 숙소에 짐을 풀고, 그렇게 호주 도착 첫 날을 보냈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비가 오더라.

도로를 달리는 트램을 보니 호주에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호주에서의 일정은 거의 두 달이 되기 때문에 현지 유심을 구입했다.

호주에는 큰 통신사가 두 개가 있는데 옵터스가 커버리지가 좋다는 말에 옵터스 매장을 들렀다.

위에 적힌 것이 내가 받은 전화번호인데 직원이 좋은 번호 줬다고 생색을 얼마나 내던지.......알았어! 알았다고. 고맙다고!!!!


선불 유심에는 다양한 조건의 선택 옵션이 있었는데 현지통화+데이터+국제 통화까지 해서 40 달러 지출.

뉴질랜드보다는 인터넷 사정이 좋긴 하지만 그래도 와이파이가 시원찮아, 꽤 유용하게 사용했다.

한 달의 유효기간을 가지고 사용하며 사용기간이 지나거나, 혹은 기간내에 충전이 필요하면 매장에 가서 돈을 지불하면 충전할 수 있다.



그 다음 간 곳은 미사골목(호시어 레인)


인증샷부터 찍어주고







길지 않은 골목인지라 괜스레 골목을 이리저리 돌아다녀 보기도 하고,




각자의 추억을 남긴다.




미사골목에서 바라본 플린더스 스트리트 스테이션



아주 현대적인 건축물 사이에 고전미를 듬뿍 풍기는 저 건물은 멜버른의 상징이기도 하며,

무료 시티서클 트램인 35번 트램의 정류장이 위치하기도 해서 자주 찾게 되었다.


 


빠질 수 없는 파노라마





다음 행선지와 교통편을 찾고 있는 아내



사실 호주의 교통 수단은 조금 비싼 편인데, 대신 관광객을 위한 무료 버스나 트램, 수상 택시 들이 도시별로 잘 되어 있었다.

하지만 다음 목적지는 트램으로 갈 수 없는 브라이튼 비치(Brighton Beach)



교통카드를 사고, 충전을 해서 우리의 지하철과 같은 기차를 타고 미들 브라이튼 역에서 내린다.




요금은 3.58 달러



브라이튼 비치에는 부자들이 바다에서 쓰는 서핑보드 등을 놓은 창고가 주욱 늘어서 있는데,

알록달록 칠해놓은 그 창고가 참 예쁘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별 거 아닌 이 창고 가격이 한 채에 3천 만원이 넘는단다. 세상에... 





이런거 보러 가는거다.




갔으니 인증샷



35번 앞에서 찍었어야 되는데.....




그리고 파노라마




그리고 멜버른의 하이라이트

그레이트 오션로드 투어!!!!!

멜버른 도시 자체도 충분히 멋지지만 멜버른에 오면 꼭 해야 된단다.

저도 투어 참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한 번 해봤습니다.

이왕이면 한인투어로..........한국 사람들이랑 좀 다녀보고 싶었.........

그리고 한인투어가 좀 더 저렴하기도 했다.

1인에 70호주 달러(점심 불포함). 외국 투어들은 99달러에 점심 포함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라고 불리는 그레이트 오션로드는 총길이 243km(위키피디아 참조)로 세계대전 이후 참전 용사들의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되었다고 한다.

멜버른에서도 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출발한다.

우리도 집결지로 일찍 모여 가이드 겸 운전기사를 겸하시는 누나의 안내를 받아 승합차에 탑승하고 이동하기 시작했다.



오션로드에 다다르기 전에는 별로 특별한 경치가 없기 때문에 잠을 자두는 것이 좋다는 말씀에 바로 숙면........일어났더니 이런 호수에 도착했다.



별 것 아닌 호수인데 고요하고 깨끗해서 좋았다.


우리 차 말고도 이 호수에서 많이들 쉬어 가는거 같았다.

이동거리가 길다보니 화장실도 써야하고 그래서 쉬어가는 듯 하다.




누군지 모르지만 도촬




파노라마



그 다음 들른 곳은 앵무새와 코알라를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이미 사람에게 많이 길들여져서 야생이라고는 앵무새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이 곳은

차에서 사람들이 내리면 앵무새들이 막 달려든다.

손만 들면 손바닥에 앉고 그냥 지나만 가면 머리에 막 앉는다.

발톱이 날카로와 아프다-_- 머리에 똥 쌀까봐 걱정도 된다.




넌 겁 없던 녀석이었어~♬




셀카봉을 들이대도 날아가기는 커녕 셀카봉에 앉드라;;;



앵무새만 스무 마리쯤 보고 코알라는 못 봤다.

좀 더 숲 깊이 들어가면 볼 수도 있다는데 일정이 촉박하다는 가이드 누나의 재촉에 눈물을 흘리며...ㅠㅠ 돌아섰다.



그 다음 목적지는 그레이트 오션로드 시작점으로 정말 모든 차에 멈춰서 사진을 찍는다.

사람이 북적북적(x10)하다. 

그나마 찍은 사진도 오만 사람이 프레임에 다 걸려서 쓸 만한게 없어 생략!ㅎㅎㅎ


그리고는 신나는 오션로드 드라이브다

혹시나 오션로드 투어를 가는 사람은 차량의 왼쪽에 앉는 것을 추천한다.

바다를 왼쪽에 끼고 달리기 때문에 왼쪽에 앉는 것이 경치를 보기에 좋다.

왕복 2차선 도로에 커브도 많고 오르막 내리막도 많았는데 어찌나 운전을 잘하시던지, 이니셜 D가 생각나는 드라이빙이었다.

그 와중에 끊임없이 설명도 해주신다. 와...누나 짱!


런던 브릿지까지 구경하면 전체 일정이 끝인데 일정은 투어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다.

12사도로 향해 가면서 헬기 투어를 열심히 호객하시는데 팔랑귀인 우리 부부는 홀랑 넘어갔다.

보고 싶어도 날씨가 안 좋으면 못 보고, 평생 다시 못 볼 수도 있다고 하기도 하고, 나 헬기 안 타봤......ㅎㅎ




정신 차려보니 어느새 헬기 티켓을 손에 쥐고 있더라. 헬기 투어 요금은 일인당 95달러.





이륙합니다.


다음은 헬기투어에서 찍은 사진들

돈 아깝지 않게 엄청 찍어댔다.





























헬기에서 내리면 뷰포인트로 걸어가서 구경 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헬기를 타고 하늘에서 한 번 보고, 뷰포인트에서 보고 나서 비교를 해보니 굳이 헬기타고 구경은 안해도 될 듯하다.

가이드 분 얘기로는 보고 감동 받아서 운 사람도 있다는데 그 정도는 아닌 듯 하다.


선택은 자유지만 헬기는 비쌈.


예수의 12제자를 모티브로 이름 붙여졌다는 12사도(실제로 12개도 아니며 한 개는 무너짐)는 인셉션에서 보던 것 같은 엄청난 절벽과 바위 기둥들을 볼 수 있다.

실제로 보면 더 멋지고 살짝 감동스럽다.

내가 갔던 날은 물안개도 살짝 일어서 분위기가 더 묘한 탓도 있었던 듯 하다.



파노라마








그 다음 포인트는 로크 아드 고지(Loch Ard Gorge)....이름 어렵다.

방파제 같은 협곡 사이로 바다가 밀려 들어오는 곳으로 1878년에 영국에서 멜버른으로 들어오는 배가 좌초되어 54명 중 2명만 살아남아 이곳에 다다랐다고 한다.




 



그림 같던 풍경






마지막 포인트인 런던 브리지

원래는 육지와 연결되어 있었지만 1990년에 붕괴되어 지금은 동떨어져 있다.

난 런던 브리지가 제일 좋더라.




원래는 이런 모습이었다고 함










그리고 파노라마


제주도 해안도로와는 또 다른 맛이 있는(제주도 찬양론자) 그레이트 오션로드 투어.

멜버른에서 하루 시간을 내어 가볼만 하다.



그리고 멜버른 나머지 사진들



35번 시티 서클 트램





멜버른 빅토리아 마켓의 엄청 큰 피망과 가지


호주 물가가 비싼 편이라고 하지만 빅토리아 마켓 물가는 그리 비싸지 않았다.

거기서 여행내내 애용한 후드 짚업(10달러)와 핸드폰 케이스(2개 15달러) 겟!







우리가 보려던 주요 건물들이 공사 중인것이 많아 아쉬웠던 멜버른. 안녕!

이제 타즈매니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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